임창정, 저작권 팔고 200억 날렸는데..주가조작 연루 “30억 잃어, 나도 피해자”(종합)

[OSEN=조은정 기자]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인 걸그룹 미미로즈(최연재, 윤지아, 안효리, 서윤주, 한예원) 데뷔 앨범 ‘AWESOME’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가수 미미로즈를 제작한 임창정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9.16 /cej@osen.co.kr

[OSEN=김나연 기자]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주가 조작 의혹에 연루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 25일 JTBC ‘뉴스룸’은 최근 일부 종목의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임창정이 해당 주가조작 일당에 수십억을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가조작 일당들에게 돈을 맡긴 투자자들 중에는 유명 연예인들도 있으며, 대표적으로 임창정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창정이 주가 조작 세력들에게 돈을 맡긴 것은 올해 초로, 자신의 연예 기획사 지분 일부를 50억원에 파는 대신, 그 중 30억원을 이들에게 재투자하기로 했다.

임창정은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종목인지 모르지만, 그래프만 보게 되니까 이익이 좋고 수익이 얼마만큼 났다고 하니 되게 좋겠다 싶어서 15억, 15억을 개인 계좌로 만들었다”며 15억원은 자신의 증권사 계정에, 15억원은 아내 서하얀의 계정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또 자신과 아내의 신분증을 맡겨 해당 세력들이 자신들의 명의로 대리 투자를 할 수 있게 했다고.

이어 임창정은 “당연히 ‘그 친구들이 하는 팀들이 하는 룰인가보다’ 싶었다.저는 주식을 모르니 그렇게 다 해줬다”며 30억원이 한달 반 만에 58억원이 된 것에도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임창정은 “저는 30억원을 샀다. 근데 (신용매수로) 84억을 샀던 거다. 저는 몰랐다”며 “둘 다 반 토막이 나 있더라. 그랬더니 이게 ‘누군가에게 당했다’라는 표현 인 것”이라고 자신 역시 주가 폭락으로 손해를 봤다고 강조했다.

[OSEN=최규한 기자]임창정이 무대를 앞두고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3.02.08 / dreamer@osen.co.kr

하지만 임창정은 주가조작 일당들에게 투자를 했을뿐 아니라 이른바 작전세력들이 운영하는 방송 채널에 출연했고, 이들이 인수한 해외 골프장에도 함께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임창정은 “골프장에서 겸사겸사 공연도 하고 거기에 있는 회원들을 어떻게 하고 형도 가서 봐야될 것 아니냐, 이렇게 된거다”라며 “1억 8900만원이 남아있다. 이게 이틀 전에 20억짜리였던 거다. 내일부터 이제 마이너스 5억이 찍힐 것”이라고 털어놨다.

앞서 임창정은 걸그룹 ‘미미로즈’ 제작을 위해 자신의 대표곡인 ‘소주 한 잔’을 비롯한 160여곡의 저작권을 팔아 20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힌 바 있다. 뿐만아니라 최근에는 ‘최종 합격시 인당 1억의 상금’을 내건 오디션을 개최하는가 하면, 이를 통해 두 번째 아이돌그룹 론칭을 준비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임창정은 주가조작 사태에 연루돼 수십억원의 손해까지 보게 됐다. 임창정은 자신 역시 피해자라며 “수사나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럼에도 대중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해당 보도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익볼땐 투자자로 조용하다 잃으면 피해자냐”, “현금 30억을 쌩판모르는 남에게준다고?”라며 임창정 역시 주가 조작에 가담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폭락사태 일당으로 의심받는 10명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으며 임창정은 출국금지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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