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北 전국에 코로나19 ‘치료 안내서’ 배포.. ‘재택 치료’도 소개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안내서를 제작해 전국에 배포했다. 약물 사용 부주의 등에 따른 주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 치료 안내 지도서가 작성돼 중앙과 지방의 각급 치료예방기관들과 해당 단위들에 시달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보건·방역부문에선 사람들 속에서 과학적인 치료방법을 잘 알지 못한 데로부터 약물과다복용을 비롯한 과실로 하여 인명피해가 초래된 데 맞게 전문성 있는 지도서를 시급히 작성하기 위한 사업을 전격적으로 벌여 과학적이며 합리적인 치료 안내 지도서를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지도서엔 코로나19의 정의와 감염자 확진 지표에 대한 설명이 담겨 있다. 구체적으로 Δ역학관계 Δ임상증상 Δ역전사 중합효소 연쇄반응(RT-PCR) 검사 Δ항체 검사 중 하나에서라도 ‘양성’이 나오면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판단한다는 것이다.

지도서엔 또 중증도 판정 기준과 병 경과, 나이·체질·체중에 따른 치료원칙, 코로나19 증상과 수반증, 특이체질 환자에 대한 치료법과 치료 효과 판정 기준도 수록돼 있다고 한다. 해당 지도서는 어른용과 어린이용, 임산부용 총 3가지로 작성됐다.

이런 가운데 신문은 코로나19 확진자를 간호하는 방법과 재택 치료법도 소개하면서 주민들에게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도록 주문했다.

신문은 특히 마스크·장갑 착용과 손 씻기 등을 강조하면서 재택 치료 환자들에겐 안정을 취하고 물을 많이 마실 것을 당부했다. 또 고령자와 기저질환 환자의 경우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증상이 나타난 후 2~3일 내에 치료를 시작할 것을 권고했다.

최근 북한에선 연일 수십만명 규모의 코로나19 의심 발열자가 발생하고 있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17일 오후 6시까지 최근 24시간 동안 전국적으로 23만2880여명의 발열자가 발생했고 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4월 말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발열자는 총 171만5950여명, 사망자는 62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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