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 총리 “4.3 피해 신고해 달라”..尹 “4.3 치유 국가 몫”

[앵커]

제74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아직도 희생자나 유족 신고를 망설이는 분이 계신다면 주저하지 말고 정부의 문을 두드려 달라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추념식에 참석해,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4주년 4.3 희생자 추념식.

김부겸 국무총리는 2000년 4.3 특별법 제정 이후 74년 전 봄날의 진실이 하나 둘 밝혀지고 있다며, 지난해 상반기 진행된 희생자 유족 7차 신고사업에서 44명이 희생자로, 4,054명이 유족으로 새로 인정받았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직도 희생자와 유족 신고를 망설이는 분이 계신다면, 주저하지 말고 정부의 문을 두드려 달라고 말했습니다.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 8차 신고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다음 정부에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 “앞으로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이 역사적 책무를 결코 외면하거나 가벼이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 추념식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참석했습니다.

그동안 보수 진영 대통령은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적이 없습니다.

윤 당선인은 4.3의 아픔을 치유하고 상처를 돌보는 건 우리의 책임이자, 대한민국의 몫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그들의 아픔을 국가가 책임 있게 어루만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 “과거는 우리가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다는 믿음이 비극에서 평화로 나아간 4.3 역사의 힘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재임 중 세 차례 직접 추념식에 참석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SNS 메시지를 통해 언제나 제주의 봄을 잊지 않겠다며, 다음 정부에서도 남은 과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영상편집:장수경

이철호 기자 (manjeok@kbs.co.kr)

Add a Comment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