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정, 뭘 하든 여전히 ‘조재현 딸’

조혜정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2014년에 데뷔해 올해로 10년 차 배우가 된 조혜정에게 여전히 ‘조재현 딸’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니고 있다.

과거 조재현과 예능 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해 대중에 얼굴을 알린 조혜정. 조재현과 함께 방송에 노출된 이후 돌연 드라마 주연급으로 발탁되면서 연예인 2세라 받는 특혜가 아니냐는 ‘금수저’ 논란으로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연기력을 제대로 인정받기도 전인데다, 속된 말로 ‘아빠 빽’이란 눈총 탓에 연기적으로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진 못했다. 이후 여러 작품으로 연기 내공을 쌓아가는 듯했지만, ‘조재현’의 이름이 오히려 독이 되는 이슈가 발생하면서 딸인 조혜정의 발목을 잡았다.

‘미투(Metoo) 운동’이 불면서 조재현이 성추문이 드러난 것이다. 배우·스태프 등 여러 피해자가 조재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큰 충격을 안겼고, 자연스럽게 조재현은 연예계에서 퇴출 수순을 밟았다.

이 사건의 여파로 ‘조재현 딸’이란 수식어를 가진 조혜정에게도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졌다. 세간에 큰 쇼크를 안긴 사건이었던 만큼 ‘조재현’이란 이름은 조혜정에게 있어 지우고 싶어도 지우기 힘든 낙인이 되고말았다.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해지면서 한동안 ‘자숙’하던 조혜정은 지난해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작품에 복귀하고, 지난해 7월 BH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는 등 새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이후에도 그의 근황에는 ‘조재현 딸’이 따라다닌다. 오늘(26일) 공개된 오랜만에 근황 기사에도 ‘조재현 딸’이란 수식어가 붙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직은 조혜정의 연기 활동이 대중에게 확실하게 각인되기엔 부족한 상황.

지금까지도 드리운 아버지의 그림자. 많은 스타 2세들이 부모와 같은 길을 걷게 되면 비슷한 성장통을 겪는다. 부모의 이름을 넘어서는 순간에야 진정한 홀로 서기가 시작된다. 다만 배우라는 직업보다도 ‘조재현 딸’이 더 익숙한 ‘데뷔 10년 차’가 다소 아쉽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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