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중 ‘초미세먼지 농도’ 나란히 역대 최저치 : 네이버 뉴스



초미세먼지 ‘좋음’ 183일
베이징동계올림픽 준비도 영향 미친 듯
지난해 8월 18일 서울 중구 남산타워 인근 공원에서 한 모녀가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촬영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과 중국의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다음달 개최되는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대기오염 개선에 국가적으로 나선 것이 국내에도 적잖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국내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관측을 시작한 2015년 이래 가장 낮은 18㎍/㎥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문재인정부 출범 첫해인 2017년 25㎍/㎥와 비교해 28%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초미세먼지 좋음(15㎍/㎥ 이하) 일수는 183일로, 2020년보다 30일 증가했다. 2015년과 비교하면 63일 늘었다. 반면 초미세먼지 나쁨 이상(36㎍/㎥ 이상) 일수는 23일을 기록해 2020년보다 3일 감소했다.

중국도 지난해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1~11월 중국 전역 339개 지역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9㎍/㎥로, 2020년 같은 기간(31㎍/㎥)보다 6.5% 감소했다.

중국의 급격한 대기 질 개선은 베이징동계올림픽이 개최 준비가 한몫했을 거란 분석이 나온다. 중국 정부가 내달 베이징에서 개최하는 동계올림픽을 통해 전 세계에서 푸른 하늘을 보여주겠다고 밝힌 이후 고강도의 추동계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신화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베이징의 대기 질이 양호한 날은 총 288일로, 2013년보다 112일 늘었다. 대기오염이 심한 날은 8일에 그쳤다. 중국은 지난 2008년 베이징하계올림픽 개최 준비 때도 외국선수단과 관람객에게 뿌연 하늘을 보이지 않으려고 베이징 인근 공장의 문을 닫게 한 적이 있다.

환경부는 중국과 더불어 국내 정책 영향으로 지난해 초미세먼지 농도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봤다.

산업 부문에서는 지난해 초미세먼지 배출량이 3만873t을 기록해 2020년 대비 약 5% 감소했고, 발전 부문에서는 2017년 이후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10기를 폐지했다. 또 수송 부문에서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이 지난해 12월 기준 131만대로 집계, 전년 동월보다 22% 줄었다.

국내 기상 상황도 초미세먼지를 걷어내는 데 일조했다. 가장 큰 폭의 농도 감소를 보인 지난해 8~10월에는 동쪽에서 부는 동풍이 증가했는데, 이는 깨끗한 공기가 한반도로 자주 유입되는 효과를 냈다.

김승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 과제별 이행상황을 철저히 점검할 것”이라며 “국내외 초미세먼지 상황을 면밀히 관찰해 남은 계절 관리 기간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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