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외식업 매출 줄었지만 치킨은 예외..가맹점 매출 ‘8.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사태로 외식업종의 가맹점 매출이 전반적으로 크게 감소한 가운데 배달서비스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치킨의 경우 오히려 평균 매출액이 8%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외식문화 위축 등으로 농수산물 도소매 업종의 평균 매출액도 늘었지만, 화장품 도소매와 이미용·외국어교육 등 서비스 업종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도 가맹사업 현황’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체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3억 1100여만 원으로 전년(3억 2900여만 원)보다 5.5%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외식업종의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전년보다 9% 가량 줄어 2억 8300여만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외식업종 가운데 치킨 가맹점은 2020년 기준 전년보다 평균 매출액이 8.4% 늘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치킨의 경우 배달서비스가 대부분을 차지해 평균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식과 커피 가맹점의 매출액은 각각 18.1%, 15.1%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업종 모두 감염병 사태로 인한 영향이 미친 데다가 커피 업종의 경우 주요 업종 가운데 가맹점 수가 가장 크게 증가(10.3%)하면서 ‘출혈 경쟁’이 빚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도소매 분야는 전체 평균 매출액이 전년보다 4.1% 하락한 5억 3000여만 원으로 집계됐지만, 농수산물 도소매업은 외식문화 위축 등 영향으로 가맹점 수와 매출액이 오히려 늘었다.

농수산물 도소매업은 가맹점 수가 전년보다 15.1% 늘어 844곳을 기록했음에도 평균 매출액까지 3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강식품 가맹점은 전년보다 10곳이 감소한 1210곳으로 집계된 가운데 평균 매출액은 25.2%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화장품 업종은 평균 매출액이 41% 가량 감소해 2억 3000여만 원을 기록했고, 폐점률이 32.3%로 개점률(1.8%)을 크게 앞서 전체 가맹점 수가 29.8% 줄었다.

공정위는 화장품 업종의 온라인 판매가 대폭 확대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서비스 업종은 전체 평균 매출액이 2.3% 하락해 1억 2800여만 원을 기록한 가운데 교과교육 가맹점이 상승세를 보였다.

교과교육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4% 증가했지만 이미용과 외국어교육, 세탁 등의 경우 전년보다 각각 16.5%, 11.6%, 5.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정위는 “대다수 업종의 가맹점에서 감염병 사태로 인한 운영의 어려움이 나타났다”며 “가맹점주의 피해 예방을 위해 신규 브랜드를 대상으로 가맹사업법 교육을 진행함과 동시에 법 위반에 대한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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