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로 차 8번 바꿔” 28세 ‘카푸어족’ 뼈 때린 노홍철 “폼 안 나, 내 집+차 있어야..” (‘써클 하우스’)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써클 하우스’에서 방송인 노홍철이 28살 나이에 차를 총 8번이나 바꾼 ‘카푸어족’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7일 오후 방송된 SBS ‘써클 하우스’에선 아끼면 똥 된다 ‘욜로족’ vs 쓰면 거지 된다 ‘파이어족’이라는 주제가 다뤄졌다.

이날 28세 ‘카푸어족’ 청년사업가 ‘펑펑이’가 등장, 그는 “그동안 차를 8번 바꿨다. 1년에 많을 땐 3대를 바꾼 적이 있다. 중고차를 사서 타다가 팔고, 타다가 팔고 그랬다”라고 밝혔다.

이에 MC 노홍철, 이승기는 “내 인생 통틀어 나보다 차를 많이 바꿨다”라며 화들짝 놀랐다.

‘펑펑이’는 “제겐 차도 일종의 패션이다. 대출로 품위 유지비를 쓰는데, 거의 차 때문에 받았다. 차를 다른 게 사고 싶은 게 아니라, 지금 타고 있는 차가 질려서 바꾸는 거다”라며 “저는 남들이 그 사람의 차를 보고 판단하는 시선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얼마 전에 교통사고로 3개월 동안 입원을 했었다. 제가 다치면서 깨달은 부분은 ‘나 내일도 죽을 수 있겠다’였고, ‘아 그때 더 할걸.. 조금 더 재밌게 살걸’이었다. 급전 문제는 어떻게든 해결이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펑펑이’는 “이자 2% 때문에 저축을 하는 게 이해가 가지 않아 적금을 1만 원씩 들고 있다. 이런 제게 저축의 필요성을 설득해달라”라고 말하기도.

이에 노홍철은 “우리가 비슷한 거 같다. 제가 딱 20대 때 어디 뭐 대표하고 있고, 정책 실장하고 있고 그랬다. 그런데, 제가 어디를 나가면 신뢰도가 굉장히 낮았다. 경차 타고 다니고, 사무실도 어디 우체국 한 쪽에 있으니까. 남들의 시선 때문에 외제차를 타고 다닌다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니다. 근데 ‘저축해야 한다’ 등 날 위해 해주는 측근들의 말들이, 어느 순간 내가 주변 사람들을 너무 힘들게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하더라. 주변 사람들을 걱정시키는 건 폼 안 나지 않나. 그래서 나는 그때 마음먹고 목표를 바꿨다. 어디가 됐든 집 한 채, 조금 더 욕심내면 빚을 내서가 아닌 내 차 한 대, 이 정도만 마련하고 내가 하고 싶은 거 다 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이뤘더니, 똑같은 걸 해도 옛날엔 ‘너 어떡하려고 그러냐’라는 걱정을 들었다면 지금은 인정받게 됐다”라고 경험에서 우러난 조언을 했다.

이승기 또한 “사업이 자기 돈만 갖고 하는 게 아니라 투자를 받아야 하지 않나. 만약 제가 투자자라면 오너 리스크가 심해서 ‘펑펑이’에겐 투자를 못할 거 같다. 내실이 부족하니까 차로 증명하고 싶은 거 아니냐”라고 이야기했다.

결국 ‘펑펑이’는 “적금 1만 원에서 50만 원까지 해보겠다. 노홍철 말이 굉장히 크게 다가왔다. 주변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 게 싫었다. 자격지심이었던 거다. 내가 걱정을 시키게 하는 거니까. 노홍철 말을 들으면서 지금 되게 ‘쪽팔렸다'(창피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살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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