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로 성공’ 김소영, 압구정 20억 전세아파트 살지만 ‘우울증 위험”‘…N잡러 고충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아나운서들이 프리랜서를 선언하며 ‘직장인’ 생활을 그만두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MBC 아나운서 출신 김소영의 경우 퇴사 후 방송보다는 ‘사업’에 초점을 맞춰왔다. 자신을 찾기 위해 퇴사했지만 현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과도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김소영·오상진 부부가 현재 거주 중인 집을 공개했다. 해당 아파트는 유재석, 강호동 등도 거주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압구정 H아파트. 화이트톤의 화사한 인테리어와 파노라마로 펼쳐진 한강뷰가 감탄을 자아냈다. MC 서장훈이 “집을 샀냐”고 묻자 오상진은 “전세”라고 답했다. 전세가는 약 13억~20억 원 사이에 형성돼있다. 전세 최고가 26억 원, 최근 실거래가는 19억 원이었다

한강뷰의 거실에서 재택근무를 하던 중 김소영은 어머니의 전화에 문득 우울감을 내비친다. 바쁘게 사는 딸을 걱정한 어머니가 “힘들면 나한테 말해라”고 했지만 김소영은 “얘기해서 뭐하냐. 그렇게 힘들지 않다”며 웃어 넘겼다. 하지만 전화를 끊은 뒤 김소영은 눈물을 닦았다. 그러면서 딸을 품에 꼭 안았다.

MC 이지혜는 “‘남들 다 키우는데 왜 이렇게 유난 떨어’ 소영 씨도 그럴 수 있을 거다. 그리고 대표이지 않나. 어깨도 무거울 거다. 굳이 구구절절 내색 안 하는 것 같다”며 워킹맘 김소영의 모습에 공감했다.

오상진은 김소영을 위해 정신의학건강과에 상담을 예약했다. 김소영은 “프리랜서 방송일, 오프라인 서점 두 곳 운영, 책 집필, 인터넷 쇼핑 사업, 유튜브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힘든 일이 있어도 ‘누구든 이 정도는 견디며 살지 않나’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림 테스트에서 김소영은 물결이 잔잔한 바다 위에서 아주 크고 반짝이는 별을 향해 항해하는 그림을 그렸다. 별을 본 의사는 “전문용어로 초신성 수준”이라며 동력 없지만 이상과 야심이 큰 김소영의 현재 상태를 걱정했다. 김소영에게는 우울증 위험 진단까지 내려졌다. 오상진과 김소영은 충격을 받았다.

사진=김소영 개인 계정

지난해 김소영은 MBC 유튜브 채널 ‘뉴스안하니’에 출연해 프리랜서를 하게 된 이유와 사업 현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영상에서 김소영은 “남이 나에게 기회를 줘야만 뭘 할 수 있는 것에 지쳤다”며 “나를 치유하려는 목적이 컸다”고 퇴사 이유를 밝혔다. MC는 “사업으로 성공한 아나운서는 유일하다”며 “얼마 버냐”고 물었다. 김소영은 “(퇴사 전에는) MBC 월급이 얼마나 많은지 몰랐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MC가 “직전 연봉 대비 어느 정도냐. 두 배 이상이냐”고 묻자 김소영은 “당연히 두 배 이상”이라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사업하면 버는 만큼 써야 한다”고 사업가로서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MBC 아나운서로 근무한 김소영은 퇴직금으로 2017년 11월 북카페를 차렸다. 김소영은 북카페를 서울 망원동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위례신도시와 광교신도시까지 오픈했다가 현재 위례점은 폐업하고 망원과 광교, 두 곳을 운영하고 있다.

수입이 늘고 유명인들이 사는 압구정 아파트로 이사갔지만 그럼에도 마음의 여유를 갖지 못한 김소영. 엄마와 아내, 사업가이나 방송인으로서 모든 걸 놓칠 수 없는 김소영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낸 이유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Add a Comment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