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분 울산…공장 3곳서 잇단 화재




실효 습도 27%, 강풍에 화재 위험도↑12일 오전 6시23분께 울산시 남구 SK에너지 동력공장 전기관련 설비(에너지 저장장치·ESS)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울산소방본부 제공) 2022.1.12/뉴스1 © News1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12일 울산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공장 3곳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했다.

건조주의보는 실효 습도가 35% 이하로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내려지는데, 이날 오전 9시 기준 울산의 실효 습도는 27.0%(경보 기준 25%)를 기록했다.

울산은 한 달 가까이 이어진 건조한 날씨에 더해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면서 화재 위험도가 크게 높아진 상황이었다.

이날 오전 4시21분께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동남정밀1공장 주조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공장 관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는 건조사(건조된 모래) 등을 이용해 진화 작업을 벌여 오전 7시14분께 큰 불길을 잡고, 진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관계자는 “건조사 4톤을 살포해 진화 중”이라며 “완진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오전 6시22분께에는 남구 SK에너지 동력공장 전기관련 설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3층짜리 배터리 보관동 건물 내 2층 에너지 저장장치(ESS)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울산소방본부는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진화 작업을 벌여 오전 9시5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소방당국은 대응 단계를 유지하면서 계속 진화작업 중이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발생 초기 관할 지자체인 남구는 주민들에게 ‘SK에너지 공장 화재로 연기가 다량 발생하고 있어 출근 차량은 우회하라’는 내용의 재난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기도 했다.

오전 9시26분께는 울주군 청량읍 상남리의 한 지게차 공장에서 불이 났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1시간여 만인 오전 10시34분께 완진됐다. 이 불로 1명이 연기를 흡입해 부상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12일 오전 4시21분께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동남정밀1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울산소방본부 제공) 2022.1.12/뉴스1 © News1
울산은 지난달 18일부터 한 달 가까이 건조특보(주의보·경보)가 발효 중이다. 아울러 13일까지는 ‘대형산불 위험예보’도 발령돼 산불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형산불 위험예보는 30㏊ 이상의 소나무숲을 대상으로 실효 습도와 풍속 등 기상 여건을 분석해 대형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발령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11일부터 13일까지 울산을 비롯한 경상 해안지역에 초속 9~15m, 순간최대풍속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예상됨에 따라 대형산불 위험예보를 발령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기가 매우 건조하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씨가 큰 불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산불 등 각종 화재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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