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2’ 공정논란 가중…김연자-황민우 형제, 세번째 심사

TV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2’ 주요 심사위원 김연자와 같은 소속사인 가수 형제들이 출연하면서 프로그램을 둘러싼 공정성 시비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TV조선 제공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2’의 공정성 시비가 지속되고 있다.

이번엔 주요 심사위원(마스터)인 가수 김연자다. 현재 ‘미스터트롯2’에 출전하고 있는 황민우·황민호 형제는 김연자와 같은 소속사 소속 가수였다.

황민우는 과거 얻었던 별칭인 ‘리틀싸이’로 알려진 인물로 ‘미스터트롯2’ 샛별부에 동생 황민호는 반장부에 각각 도전 중이다.

이들 모두 이번이 첫 오디션 도전은 아니다. 황민우는 2020년 방송된 MBN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스트롯’에, 황민호는 2021년 방송된 MBN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스킹’에 출전한 이력이 있다. ‘보이스트롯’ ‘보이스킹’ 모두 김연자가 심사위원이었다.

김연자가 심사위원이었던 ‘보이스트롯’ ‘보이스킹’에서 이들 황민우·황민호 형제는 각각 높은 성적을 거뒀다. 황민우는 ‘보이스트롯’에서 최종 9위까지 올랐고 황민우는 ‘보이스킹’에서 준결승을 앞두고 탈락했다. 당시 이들이 심사받는 자리에는 모두 김연자가 있었다.

황민호와 김연자 소속사인 홍익기획의 전속계약이 알려진 때는 2020년 10월이다. ‘보이스트롯’이 종영한 직후다. 황민호는 ‘보이스트롯’ 출연 전인 2013년 9월부터 김연자와 긴밀한 인연을 맺었다. 홍익기획은 김연자의 남편 홍모씨가 설립한 연예기획사한 사실상 가족회사다.

당시 홍익기획은 “황민우가 어릴 때부터 회사와 인연이 있었고 평소에 김연자를 롤모델로 밝혀 온 만큼 더욱 의미가 깊다”며 황민우와 홍익기획의 인연이 남달랐다는 것을 직접 알렸다.

김연자는 2021년 4월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하면서 자신의 남편 홍모씨는 물론 황민우·황민호 형제의 일거수일투족을 함께 공개하기도 했다.

황민우·민호 형제는 ‘보이스트롯’와 ‘보이스킹’에 이어 이번 ‘미스터트롯2’에까지 심사위원 김연자와 함께 참가자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황민우의 경우 ‘미스터트롯2’에서 ‘올하트’를 받지 못해 탈락 위기에 놓였으나 추가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생존했다.

‘미스터트롯2’는 이미 몇몇 심사위원들과 같은 소속사 참가자들이 연이어 출연하며 공정성 시비에 휩싸인 상태다. ‘미스터트롯2’ 참가자들을 심사하고 있는 몇몇 이들이 같은 소속사 가수를 출전시킨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특히 김연자의 경우 다른 심사위원보다 참가자의 당락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주요 심사위원이라는 점에서 비판이 가중될 전망이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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