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최초 입원권유”…거식증 ‘금쪽이’에 선 넘는 오지라퍼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이하 금쪽같은 내새끼)’에 출연한 10세 금쪽이를 두고 일부 시청자들의 선 넘은 참견이 이어지고 있다.

6일 방송된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음식 섭취를 거부하는 10세 금쪽이의 사연이 공개됐다. 금쪽이는 살찌는 게 너무 싫다며 음식 칼로리를 체크하고, 극도로 음식을 거부했다. 10세이지만 금쪽이는 키 1m34에 몸무게가 18kg밖에 되지 않았고, 심정지가 올 수 있다는 의사 진단까지 받은 상태였다.

금쪽이가 음식을 거부했던 이유는 ‘엄마의 사랑’ 때문이었다. 워낙 예민한 기질을 타고난 금쪽이는 동생이 태어난 뒤 부모의 관심이 동생에게로 향하자 극도의 불안과 미움을 느꼈다. 그런데 음식을 거부하면서 엄마의 관심이 쏟아지자 “엄마랑 같이 있을 수 있으니까” 식욕을 참아가며 버텼던 것.

예상치 못했던 금쪽이의 속마음에 부모는 오열했지만, 시청자들은 다른 포인트에서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바로 금쪽이가 동생을 대하는 태도 때문이었다.

금쪽이는 자신은 음식 먹기를 거부하면서도 동생에게 반 강제적으로 밥을 먹여주고, 간식까지 챙겨먹였다. 동생이 밥을 먹고 싶지 않다고 하면 울음을 터뜨렸고, 유치원에 간 동생이 밥을 다 먹었는지까지 확인하려 했다. 특히 금쪽이는 문장 완성 검사에서 ‘내가 가장 행복할 때는 동생의 체중이 늘었을 때’ ‘내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동생의 체중이 줄어드는 것’ ‘나의 소원은 동생 몸무게가 평생 줄지 않고 늘기만 하는 것’이라는 등 기이한 문장을 완성했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다른 사람들이 본인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을 보면서는 무표정한 얼굴로 어쩔 수 없다고만 하고 본인의 목적이 달성되지 않자 서럽게 우는 걸 보면 이상한 게 맞는 것 같다’, ‘검사를 받아봐야 할 것 같다’는 등의 쓴소리를 했다.

그러나 전문가가 바라보는 금쪽이의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오은영은 “정신건강의학과가 다루는 질환 중 거식증은 사망률이 가장 높다. 거식증이 찾아오면 가장 먼저 강박과 불안으로 우울증이 오고 이로 인한 신체적 합병증이 있어 이중고를 겪게 된다. 집중 치료가 필요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 “오늘의 금쪽 처방은 없다. 지금 정상체중에 가깝게 회복하는 게 최우선이다. 생존에 필요한 열량조차 섭취하지 못해 심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솔루션을 보류, 방송 최초로 입원치료를 권했다.

부모는 오은영의 권유를 받아들였다. 금쪽이는 폐쇄병동에 입원하기로 했고, 이제 막 죽 뚜껑을 열어 반찬을 살펴보는 단계까지 성공한 상태다. 아이가 잘못될까봐 노심초사 하는 부모, 그리고 음식에 대한 흥미를 찾아가는 아이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응원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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