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이게 11평이라고요? 9년차 자취 달인의 깜짝 놀랄 공간 배치법 | 집꾸미기

@집꾸미기 우엉zip님의 공간

안녕하세요, 저는 어느덧 자취 9년 차가 된 우엉이라고 합니다. 서울로 대학을 오면서부터, 자취를 시작해서 이래저래 방을 제법 옮기다 보니 벌써 7번째 자취방에서 지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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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동안 여러 자취방을 거치면서 많은 거주 형태를 경험했기에, 여러 유용한 팁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양한 층의 독자분들께 조금이라도 유익한 정보를 드릴 수 있길 바라며 열심히 써보았으니, 모두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7번째 집으로 오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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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1살에 자취를 시작해, 9년이라는 시간 동안 5평짜리 원룸, 7평짜리 분리형 원룸, 베란다 있는 8평 원룸, 18평 투룸 등 아주 다양한 공간에서 지냈어요. 그게 누군가에게는 스트레스로 작용했을 수도 있었겠지만, 저에게는 아니었죠. 오히려 여러 공간을 꾸며보며 저에게 맞는 공간과 인테리어 콘셉트를 찾아갈 수 있는 값진 시간으로 남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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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집을 정하기 전에 저는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오피스텔과 빌라의 장단점을 정리해보았어요. 바로 아래처럼요.

● 오피스텔 :
– 주로 빌트인 수납이 있어 수납 걱정이 덜하고,
– 탁 트인 뷰가 있는 집에 걸릴 확률이 높음
– 주차 걱정이 덜하고, 대체로 관리가 잘 되는 편.
– 그만큼 관리비가 비쌈

● 빌라 :
–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같은 가격으로 더 넓은 공간을 누릴 수 있음.
– 빌트인 가구가 없거나 적어서 원하는 대로 가구와 가전을 요리조리 배치할 수 있음

이렇게 비교를 해보고, 여러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보니 제게 잘 맞는 주거 공간이 더 잘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집은 ‘오피스텔’로 결정해보았답니다. 여러분도 꼼꼼한 비교를 통해 자기에게 제일 잘 맞는 주거 공간을 확인한 후, 집을 고르시길 추천드려요. 오피스텔과 빌라 중 고민 중이시라면, 위의 내용을 확인해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두 방향으로 큰 창을 품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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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은 지어진 지 10년 이상 된 11평 오피스텔이에요. 두 방향으로 큰 창을 품고 있고, 미닫이 중문을 사이로 거실과 방이 길쭉하게 있는 분리형 구조로 되어 있죠. 장점은 통창으로 햇빛이 잘 들어와서 온종일 자연광을 느낄 수 있으면서, 거실 창으로 산을 보인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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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소개 전에 집 구조를 조금 더 자세히 보여 드리면 좋을 것 같아, 왼쪽의  평면도를 직접 제작해 보았어요. 먼저 살펴보시면 저희 집을 구경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혹시라도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알려드리자면, 평면도는 실측한 치수를 기반으로 틀을 그린 다음 Flaticon이라는 웹사이트 이미지를 다운로드해 배치한 뒤, Notability 앱으로 색칠해서 완성한 거랍니다!

한눈에 보는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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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의 인테리어 컨셉은 ‘차분한 짙은 우드 톤 공간’이에요. 호두나무, 아카시아 나무 등 짙은 우드 가구를 많이 활용했죠. 이전에 살던 집들에 비해 공간이 넓어져서, 그동안 활용하던 ‘밝은 원목톤’에서 벗어나 다른 스타일을 시도해 보았답니다.

커다란 가구의 편안함,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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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부터 보러 갈게요. 거실엔 6인용 식탁 3인용 소파가 자리하고 있어요. 이것만으로 사람 초대하길 좋아하는 저의 성향이 어느 정도 설명이 되죠?

이사 전에 같은 오피스텔에 사는 친구 집에 놀러 갔는데, 거실에 떡하니 자리하고 있던 6인용 식탁이 너무 유용해 보이더라고요. 저도 역시 손님 초대하기를 좋아해서, 1인 가구에 10평 남짓한 공간이지만 과감하게 ‘6인용 식탁’을 거실에 들여보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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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비슷한 결로, 식탁과 함께 ‘소파’도 들이면 좋을 것 같았어요. 저뿐만 아니라 놀러 온 친구들까지도 편히 앉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식탁과 소파를 모두 취했답니다.

결과는 대만족이에요. 가구가 모두 부피가 커서, 거실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게 불편하지는 않을까 걱정했지만 그렇지도 않고요. 집에 막 들어와서 옷 갈아입기가 귀찮을 때, 침대에 누울 순 없어도 소파에 누워 쉴 수도 있고 친구들이 놀러 왔을 때 더 이상 바닥에 앉지 않아도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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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소파에 앉아 식탁을 사용하기엔, 식탁이 조금 높기는 해요. 하지만 나름대로 높이를 맞추어 잘 사용 중이랍니다. 이렇게 종종 노트북을 사용할 일이 있을 때는 식탁을 책상처럼 사용하기도 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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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과 소파의 맞은편은 이런 모습이에요. 사진 오른쪽에서부터, 이전 집에서 사용하던 1인용 리클라이너LP 플레이어, 그리고 전신 거울이 놓여 있죠. 통창은 우드 블라인드를 통해 가려두었는데, 커튼과는 다른 매력, 다른 분위기가 있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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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클라이너 의자에 앉으면, 반대편으로 이렇게 빔프로젝터를 쏘고 싶게 생긴 새하얗고 넓은 벽이 보여요. 그래서 빔프로젝터를 살까 말까 고민했는데, 어떤 천사분이 그걸 아셨는지 때마침 빔프로젝터를 선물해 주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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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프로젝터는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화질도 아주 좋은데요. 소파와 테이블에 빔이 걸려서, 화면을 작게 사용하고 있는 게 조금 걸려요. 영화는 역시 큰 화면으로 보아야 하잖아요. 그래서 요즘엔 배치가 질릴 때 즈음 소파를 반대쪽으로 옮겨볼까 생각하고 있어요.

통창의 운치, 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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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침실이에요. 통창이 옆에 있어서 탁 트인 느낌이 나는 곳이죠. 비가 오면 빗소리가 정말 생생하게 들려서, 색다른 운치를 느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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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엔 침대 월 캐비닛, 스탠드, 그리고 붙박이장을 두었어요. 거실과 마찬가지로 원목 가구인 침대와 캐비닛은 짙은 우드 계열로 들였고, 그 옆으로는 골드 스틸 바디의 장스탠드를 두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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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비닛은 폴딩형으로 사서 서랍 안에 화장품을 넣어두고 필요할 때만 열어서 화장대로 사용하고 있어요. 의자는 따로 구매하지 않고, 침대에 앉아서 화장한답니다. 직접 쇼룸에 가서 적정 의자 높이를 조사해온 뒤, 침대와 매트리스 높이를 그 수치에 맞추어서 침대를 의자처럼 활용해도 전혀 불편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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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의 아래쪽은 이런 모습이에요. 붙박이장이 있고, 그 오른쪽 빈 곳에는 빨래건조대 청소도구, 폼롤러 등을 보관하고 있어요.

주황색의 매력,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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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집을 보러 왔을 때 주황색 주방 타일이 영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이 폴딩도어를 발견했어요. 주방에 폴딩도어가 있다니 특이하다고 생각했죠. 그러곤 주방 문을 닫고만 지내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 주황색 타일이 계속 보다 보니 제법 분위기도 있고 유니크하기도 해서 점점 좋아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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