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 같던 베란다.. 부모님의 ‘홈카페 로망’을 위해 직접 꾸몄습니다

오늘의집 @gamja_room 님의 노하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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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감자룸입니다. 저는 부모님과 함께 30평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어요.

저희 집 안방의 베란다는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죄다 쌓아두면서 창고로 사용 중이었는데요. 저희 부모님께서 베란다 뷰가 너무 이쁜 곳인데 창고로 사용되는 게 아깝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안방 베란다에서 커피 한 잔 하고 싶다는 부모님 말씀을 듣고 그 로망을 실현시켜 드리기 위해 베란다 셀프 인테리어를 하기로 마음먹고 실천에 옮겼습니다.

그 과정을 지금부터 소개해드릴게요:)

BEFORE

보여드리기 부끄러운 정말 지저분한 베란다 모습이에요.

물건 뒤쪽으로는 거실과 연결된 문이 있는데 전혀 열고 닫지 못하는 쓸모 없는 문짝이 돼버렸죠..ㅎㅎ

(지저분한 베란다에 작은 테이블을 가져다 두고 실외기로 가려진 창밖을 보며 커피를 마시는 엄마)

PROCESS

#1. 자료 수집

창고로 쓰이던 베란다라서 아무래도 물건을 모두 정리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어요. 원래 용도였던 창고로도 사용을 하면서 이쁜 홈카페로도 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했어요.

핀터레스트에서 다양한 자료들을 수집했는데 벤치마킹을 하다 보니 어느 정도 생각이 추려지더고요.

(이미지 출처: 좌 www.sebastianmariscal.com / 우 dewll.com)

물건을 조금이라도 더 수납할 수 있는 벤치 수납장을 두고 그 위를 테이블 겸 의자로 사용하는 고즈넉한 느낌의 인테리어로 결정했어요.

#2. 창고 정리

셀프 인테리어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창고를 정리했어요.

정리의 기본은 무조건 비움인데 알면서도 늘 어려운 숙제인 것 같아요ㅠㅠ

물건을 싹 정리하고 끝부분만 창고로 사용하기 위해 행거를 설치하고 가리개 커튼으로 가려줬어요.

가리개 커튼으로 가렸을 뿐인데 정말 깔끔해 보이고 분위기가 확 달라졌어요.

#3. 에어컨 실외기 위치 이동

멋진 창밖 뷰를 망치고 있던 에어컨 실외기를 베란다에 있던 붙박이 수납장 안으로 이동시켰어요.

실외기만 안으로 이동했을 뿐인데 이렇게 달라졌어요.

창밖이 확 트이고, 가을로 물든 나무뷰가 너무 이쁘게 잘 보이게 됐어요.

#4. 원목 조립식 마루 타일로 베란다 바닥 시공하기

마루 타일 시공 전 베란다 바닥 모습이에요.

깔끔한 베란다 바닥이었지만 곳곳에 테이프 자국들도 있었고, 더 극적인 인테리어 효과를 주기 위해 조립식 마루 타일을 깔았어요.

느낌이 확 달라지죠?  베란다 바닥 타일 찾아보면 이런 원목 조립식 마루 타일이 가장 인기가 많아요.

많이 흔한 스타일이지만 그래도 가장 예쁜 타일 같아요.

#5. 바닥의 빈틈은 자갈로 메꾸기

바닥 타일 시공을 하고 남은 공간들은 백자갈을 깔아서 메꿔줬어요.

백자갈을 깔기 전과 후가 굉장한 차이가 나더라구요. 인테리어 효과가 더블업 됐습니다ㅎㅎ

#5. 다용도 수납 벤치 설치하기

베란다에 설치한 모습이에요. 수납 벤치까지 설치하니까 제법 그럴듯한 모습이 완성됐어요.

창고 정리를 하고 작은 물건들을 수납할 수 있는 다용도 수납 벤치를 배치했는데요. 베란다는 좁지만 감성은 포기할 수 없었기에 수납과 인테리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답니다ㅎㅎ

#6. 소품을 이용해서 마무리하기

베란다 셀프 인테리어에서 큰 부분들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된 후에 다양한 소품들을 이용해서 베란다 꾸미기를 마무리했어요. ​

홈카페에 꼭 필요한 미니 좌식 테이블과 방석을 수납 벤치 위에 올려두니 한층 더 홈 카페 분위기가 나는 것 같죠?

​화분과 액자, 라탄 바구니 등 다양한 소품들을 갖다 두니깐 더 예쁜 분위기가 된 것 같아요.

AFTER

정신없고 지저분했던 창고 모습에서 완전히 바뀐 베란다의 모습이에요.

창고 한쪽은 커튼으로 가려서 깔끔하게 막아줬고,

차가워 보였던 베란다 바닥을 우드 조립식 타일을 이용해서 좀 더 따뜻한 느낌을 줬어요.

원목 미니 테이블과 라탄 방석으로 고즈넉하고 전통적인 무드가 느껴지기도 해요.

백자갈로 포인트를 주면서더 돋보이는 인테리어가 됐어요.

저희 집 강아지도 새로 꾸민 베란다가 마음에 드는지 벤치 위로 올라가서 내려올 생각을 안 하더라구요ㅎㅎ

여러분도 그동안 창고로만 방치하던 베란다가 있다면 이렇게 꾸며보세요! 별다른 시공 없이 잘 비우고 수납만 다시 잘 해줘도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어요 🙂

혹시 욕실 수건 이렇게 정리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