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 “12살 딸 사랑이, 또래보다 키 커..죽을 때 안고 싶다”

[OSEN=박소영 기자]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황광희, 추성훈가 떴다. 또한 튀르키예 시리아 대지진 현장에서 구호 임무를 완수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와 구조견 토박이가 등장해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15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 황광희는 “인간 비타민 광희”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임시완이 나와서 나도 나오고 싶었다. 요새 저한테 사람 냄새가 난다더라. 쓰는 단어도 고급스러워졌다. 오늘 저와 시간을 보내다 보면 저 자식 사람 냄새나네 하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유재석은 “희를 좋아하지만 추구하는 개그 결이 다르다. 인위적”이라고 지적해 황광희를 멋쩍게 했다.

시작부터 그의 입담은 폭발적이었다. 황광희는 “질투는 나의 힘이다. 인생이 지루하지 않다. 이 사람 질투하고, 저 사람 질투하다 보면 쉴 틈이 없다. 예전엔 조세호를 질투 안 했다. 어느 순간 지디와 태양과 친하더라”고 말하는가 하면 “제국의 아이들 데뷔곡 파트가 3초였다. 많이 속상했다. 아이돌 준비했을 때 멋진 퍼포먼스를 하고 싶은 꿈이 있었는데. 노래, 춤도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조금 더 잘한다. 나름 열심히 했는데 파트를 받아 보니 3초였다. 많이 실망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결국 황광희는 자신이 제일 잘하는 예능으로 빠졌고 ‘세바퀴’, ‘강심장’ 등을 거쳐 MBC ‘무한도전’에서도 고정 멤버로 활약했다. 그는 “‘’무한도전’ 전까지는 저를 많이 예뻐해주시고 찾아주셨다. 쉽지 않은 기회에 ‘무한도전’에 들어갔는데 너무 어렵더라. 적응하는 것도 오래 걸리고 피드백도 바로 왔다. 제가 들어갔다는 이유만으로 프로그램 재미가 떨어지면 죄송하니까. 할 수 있는 건 열심히 하는 것밖에 없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특히 황광희는 “이 자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는 게 제겐 큰 위로다. 이 방송을 집에서 보고 있다면 기쁠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나의 속마음을 궁금해 하실까 걱정했으니까. 저의 모습을 보시고 기뻐해주시는 리액션을 보는 게 제일 행복하다. 치열하게, 행복하게 늘 그렇게 일하고 싶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무한도전’ 때부터 그를 지켜봐 온 유재석은 “10년 이상 연예계에서 견뎌낼 수 있었던 건 실력이 밑바탕 된 거다. 이제 황광희가 만개할 시기가 왔다”며 박수를 보냈다.

지난 2월 21일 대지진이 발생한 튀르키예에 구조 파견 나간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 이기평, 안한별, 김재근, 김철현 씨와 구조견 토백이는 감동을 안겼다. 특히 토백이에 대해 김철현 핸들러는 “구조견은 사람 30명의 역할을 한다. 산악 수색할 때 30명이 할 범위를 저랑 토백이가 가는 거다. 사람보다 후각이 만 배 발달했다. 잔해 속 특이점을 발견하고 판단하면 짖어서 알려준다. 이후 2차 첨단 방비가 들어가서 확인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그는 “구조견은 복종 훈련이 돼 있어야 한다. 언제나 제 눈을 바라본다. 그런데 튀르키예에서 너무 많이 예뻐해주셔서 지금 많이 군기가 빠졌다”면서도 “토백이는 최고의 파트너다. 둘이 다다. 다른 사람이 끼어들 수가 없다. 서로가 서로에게 중요한 최고의 파트너다. 은퇴 후 집에 데리고 가려고 가족들과 얘기했다. 집에서 24시간 같이 뒹굴면 마음이 놓이지 않을까 싶다”며 넘치는 애정을 자랑했다.

무시할 수 없는 ‘피지컬: 100’ 아저씨 추성훈도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넷플릭스 ‘피지컬: 100’ 출연에 대해 “처음에 섭외 왔을 때 저보다 훨씬 나이 어리고 피지컬 좋은 선수들이 온다고 들었다. 4050 아저씨들이 보면 희망이 되지 않을까 해서 열심히 해보자 싶었다. 아버지가 어려운 길을 가라고 하셨다. 그게 더 빨리 성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했다. 아저씨라고 하면 사람들이 좋아하니까”라며 “아저씨 무시하지 마” 유행어를 뽐냈다.

유도 선수 출신인 추성훈은 격투기 선수로 전향해 20년째 현역 선수로 뛰고 있다. 그는 “49살이다. 은퇴가 안 된다. 아직까지 할 수 있다. 50세까지는 무조건 하고 싶다. 지금 할 수 있는데 안 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딸한테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내가 죽으면 나중에 아버지 역사를 볼 거 아닌가. 우리 아버지는 포기하지 않았구나 말이 아닌 몸으로 보여주고 싶다. 그래서 내가 하는 거다. 힘들 땐 어쩔 수 없이 쉬지만 체력 있을 때 운동 해야 멋있는 아저씨가 될 수 있지 않겠나”라며 멋지게 웃었다.

딸 사랑이에 대해서는 “사랑이 많이 컸다. 12살 됐다. 키가 엄청 크다. 그 나이에 비해 큰 편이다. 안을 일이 없어졌다. 최근에 한 번 안아줬는데 그 순간 그냥 너무 좋더라. 평생 함께 하고 싶은데 안 되니까. 그거만 생각해도 마음이 뜨겁다. 계속 안아주고 싶은데. 마지막 제가 죽을 땐 사랑이를 안고 싶다. 우리 엄마가 저를 사랑해주는 마음이 처음엔 짜증났는데 이제 알게 됐다.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밝혀 뭉클함을 자아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유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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