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 살인’ 홍콩 女모델, 시신 일부 추가 발견…용의자 5명 검거

[OSEN=유수연 기자] 잔혹한 토막 살인사건의 희생자로 알려진 홍콩 모델 애비 최의 신체 일부가 추가로 발견됐다.

앞서 25일(이하 현지시각) 외신 보도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한 주택 냉장고에서 토막난 시신 일부를 발견, 해당 희생자가 28세 모델 애비 최 틴펑으로 밝혀졌다. 해당 주택에서는 전기톱과 고기 분쇄기, 망치 등도 함께 발견됐다.

애비가 발견된 주택은 그의 전 남편 알렉스 권의 아버지가 임대한 곳으로, 앞서 애비는 전남편의 친형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딸을 만나러 간 뒤 실종됐던 바다.

당시 홍콩 경찰 측은 “애비 최의 두 다리 등 신체 일부는 냉장고 안에 있었다. 다만 머리, 몸통, 손은 여전히 찾고 있다”고 설명하며 전남편과 시댁 식구들을 용의 선상에 올렸다.

이후 지난 27일, 홍콩 매체에 따르면 경찰은 그간 발견되지 않았던 그의 머리와 갈비뼈 일부로 추정되는 뼈가 담긴 솥을 발견했다. 냄비에서 발견된 뼈 등은 DNA 및 치과 기록을 통해 신원을 파악할 예정이다.

이에 경찰은 전 남편인 권의 아버지와 형을 살해 및 시신 훼손·유기 혐의로, 권 씨의 어머니를 수사 방해 혐의로 각각 기소했다. 권 씨와 가족은 애비를 살해한 후 홍콩 란타우섬에서 배를 타고 도주하려다 잠복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이와 함께 경찰은 26일, 권 씨의 아버지인 여자친구 응 씨를 추가 체포했다. 응씨는 초이의 토막 시신이 발견된 집을 임대하는 한편 퀑 일당의 도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더불어 경찰은 이날 다섯번째 용의자를 체포하기도 했다. 체포한 용의자가 구체적으로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피해 여성이 2016년 이후 결혼 생활을 유지하며 두 자녀를 뒀던 크리스 탐일 수 있다는 추측을 쏟아내고 있다.

현재 경찰은 살해 동기를 금전적 문제로 보고 있다. 경찰은 “애비가 부동산을 매각하는 방식에 불만을 품은 누군가가 살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전남편 권 씨에 대해서는 아직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yusuou@osen.co.kr

[사진] 애비 최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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