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웅, 폭행 전과 논란 ‘불트’ 하차 요구 폭주…팬덤 추가 성명 “갱생 프로그램 아냐” (전문)

[OSEN=연휘선 기자] ‘불타는 트롯맨’ 시청자들의 황영웅 하차 촉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27일 MBN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약칭 불트)’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측은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의 비도덕적 태도를 규탄하고, 참가자 황영웅의 빠른 프로그램 하차를 요구한다”라며 성명문을 발표했다. 앞서 황영웅의 폭행 전과를 비판하며 제작진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던 것에 따른 추가 성명을 내놓은 것이다. 

황영웅은 ‘불타는 트롯맨’ 참가자 중 한 사람으로, 현재 유력한 우승후보다. 그는 최근 방송된 준결승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과거 황영웅에게 폭행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제보가 잇따랐다. 이와 관련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사실 확인 중”이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비판이 잇따르자 황영웅은 25일 뒤늦게 폭행 전과를 인정하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어른이 돼가면서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돌아보며 후회하고 반성해왔다. 사과의 말씀을 이제야 드리게 되어 후회스럽고 마음이 무겁다. 친한 사이였던 친구에게 상처를 입히게 된 것 진심으로 미안하다. 직접 만나서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용서를 구하겠다”라고 언급한 것을 들며 진정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시청자들에게 사과문 발표 이전에 피해자들에게 사과했어야 함은 물론, 뒤늦은 사과문이 ‘불타는 트롯맨’ 출연과 우승을 위한 요식행위라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더욱이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출연자 미흡했던 사전 점검의 한계를 강조하면서도 “본인 확인 결과 2016년(당시 22세), 황영웅이 검찰의 약식 기소에 의한 벌금 50만원 처분을 받았음을 확인했다”라며 “제기된 내용에 있어서 서로 다른 사실이 있음도 확인했고, 억울한 부분도 있을 것으로 생각도 된다. 그러나 황영웅 씨는 모든 잘못과 부족함에 대해서 전적으로 사과하고 있으며, 자신의 과거 잘못을 먼저 고백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있다”라며 황영웅을 감싸는 태도를 보여 빈축을 샀다. 

결국 황영웅이 하차 없이 ‘불타는 트롯맨’ 출연을 강행하고, 제작진 또한 이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자 ‘불타는 트롯맨’ 시청자들이 갤러리를 통해 성명문을 내놓으며 거센 반발을 보인 것이다. 이와 관련 ‘불타는 트롯맨’ 갤러리 측은 “프로그램은 상해 전과 기록이 있는 한 참가자의 갱생 프로그램이 아니다”라며 “제작진이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를 조장하고 있다”, “시대를 역행하고 국민 정서를 반하는 제작진과 황영웅에게 유감”라고 강조했다. 

‘불타는 트롯맨’은 12부작으로 기획돼 종영까지 단 2회만 남겨둔 상태다. 종영을 코앞에 두고 유력한 우승후보 황영웅의 폭행 전과 논란이 계속해서 비판을 자아내는 상황. ‘불타는 트롯맨’ 11회는 당장 내일(28일) 화요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다음은 ‘불타는 트롯맨’ 갤러리의 ‘황영웅 하차 촉구 성명문’ 전문이다.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들의 비도덕적 태도를 규탄하고, 참가자 황영웅의 빠른 프로그램 하차를 요구하며 아래 성명문을 작성합니다. 

1. ‘불타는 트롯맨’은 상해 전과 기록이 있는 한 참가자의 갱생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불타는 트롯맨’은 100명이 넘는 참가자들과 수 많은 제작진, 방송사, 후원사의 협 업으로 이루어진 공동 프로젝트입니다. 

또한 시청자들에게 가치관 판단과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올바른 판단을 하여 방송을 전달할 책임의무가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진들은 언론에서 지적한 ‘황영웅 감싸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황영웅 단독 방송이 아닙니다. 

참가자들 의 향후 활동을 고려 한다면 황영웅이 아닌 다른 참가자들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옳습니다. 

2. ‘불타는 트롯맨’을 서포트 하는 모든 후원사들이 겪을 악영향을 고려해야 합니다. 

‘불타는 트롯맨’은 링티, 리즈케이, 한국 야쿠르트 등 많은 후원사들의 지원 하에 제작 된 프로그램입니다. 

방송 내 PPL을 통해 자사 제품들을 홍보하는 모습도 적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현재 본 프로그램은 ‘불타는 폭력맨’, ‘불타는 전과맨’ 등의 오욕을 뒤집어쓰고 언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같은 논란 속 에서 후원사들의 브랜드 이미지가 심히 훼손 되고 있습니다. 

제작진은 막대한 피 해를 입을 수 있는 기로에 선 후원사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3. ‘불타는 트롯맨’의 제작진과 황영웅의 진정성 없는 사과문을 규탄합니다.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과 황영웅은 최초 언론보도 이후, 4일간 묵묵부답으로 일관 하며 입장표명을 미루어 왔습니다. 

피해자와 사전 연락을 진행 하지도 않은 채, 언론을 통해 공개한 단 몇 줄 짜리 사과문에서 그 어떤 진정성도 느낄 수 없었습니다. 

어떠한 잘못을 했는지 정확히 명시하지도 않고, 가해자가 먼저 운운하는 ‘용서’와 ‘기회’는 뻔뻔스러운 행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자신의 생계 수단을 지난 날을 반성하는 도구로 둔갑 시켜 감정호소에만 의존하는 사과문은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제작진이 따로 발표한 ‘입장문’에서는 황영웅의 억울함을 주장하였습니다. 

피해자들을 전혀 고려치 않는 앞뒤가 맞지 않는 사과문과 입장문에서 어떤 진정성도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 

4. ‘불타는 트롯맨’은 제작진은 피해자들을 향한 2차 가해를 조장하고 있습니다. 

제작진은 모든 지난 날들의 과오와 잘못을 사과한다는 황영웅의 사과문 뒤에서, 따로 입장문을 발표하여 황영웅의 억울함을 강조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현재 커뮤니티, MBN 시청자 게시판, 유튜브 댓글로 피해자를 향한 무차별적 ‘2차 가해’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오로지 황영웅을 감싸기 위해 피해자의 안위는 중요하지 않은 태도로 일관한 제작진은 ‘가해 공범’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될 것 입니다. 

성명문을 작성하는 지금도 피해자들은 단지 피해사실을 공론화 하였다는 이유로 2차 가해를 당하고 있습니다. 

이는 MBN이 내세우는 바르고 깨끗한 방송 슬로건과 맞지 않는 처사이자 방관적 태도입니다. 

마지막으로,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과 황영웅에게 꼭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습니다. 

과거 폭력 사건이 대두 되며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방송계, 정계, 스포츠계의 인물들이 있습니다. 

과거의 일이라 할 지라도 현재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국민 정서가 형성 된 것 입니다. 

이러한 정서가 형성 되기 까지 수 많은 ‘많은 피해자’들의 ‘용기’가 필요 했습니다. 

피해자들이 힘들게 용기를 내서 만들어 놓은 가해자들에 대한 방송 퇴출 분위기를 MBN 과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너무나 가볍게 무시하고 있습니다. 

시대를 역행하고 국민 정서를 반하기까지 하는 제작진과 황영웅에게 깊은 유감을 표하는 바입니다. 

제작진의 올바른 재판단을 기다리며 프로그램의 정상화를 기원합니다. 

-불타는 트롯맨 갤러리 일동-

/ monamie@osen.co.kr

[사진] MB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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