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 협회·학회의 과학기술 연구 독려..”경제 추켜세우자”

평양 기계대교통운수대 과학기술축전 (서울=연합뉴스) 2020년 2월 11일 개막한 북한의 제35차 평양 기계대·교통운수대 과학기술축전 모습. [조선의오늘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이 경제난 타개를 위해 과학기술 관련 협회와 학회들의 활동을 독려하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긴절(절실)한 문제해결을 위해 협회, 학회들이 분발’ 기사에서 “협회, 학회들의 적극적인 노력에 의해 나라의 과학기술과 경제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가치 있는 기술적 방안들이 적극 탐구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해 연말 당 전원회의에서 경제 자립성을 높이고 인민 생활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며 자체의 과학기술 역량을 배양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는데, 내부 연구 활성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모습이다.

신문은 우수한 성과를 낸 학회와 협회를 소개하며 이들의 경험을 공유했다.

조선방직공업협회는 지난달 전국방직공업부문 학술토론회를 열어 심도 있는 논쟁을 벌였으며, 교복천과 가방천 질을 개선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선산림협회에서는 전국 산림 부문 경험교환회를 진행했으며, 조선농산기술협회는 전국 밀·보리 재배기술발표회를 운영했다. 조선육종학회와 머리를 맞대고 감자 생산을 늘릴 방안도 찾고 있다고 한다.

조선금속재료학회, 조선용접학회 등은 금속공업 발전을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신문은 “이 밖에도 많은 협회, 학회들이 인민경제 여러 부문에서 실천적 의의가 큰 과학기술적 문제들을 시급히 해결하기 위한 사업에서 진일보를 이룩하고 있다”면서 “긴절한 과학기술적 문제 해결에 더욱더 박차를 가하는 협회, 학회들의 사업 성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다만 ‘내부 쥐어짜기’만으로 과학기술 역량을 끌어올리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이 지난 2월 발표한 올해 국가예산 항목을 보면 과학기술 부문 예산 증가율은 전년 대비 0.7%에 그쳐 제자리걸음 수준이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경 봉쇄가 장기화하며 평양과학기술대학(PUST)은 외국인 강사 모집에도 어려움을 겪는 등 교육기관 대부분이 외국 박사급 인력 수급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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