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국힘 울산시장 출마자만 7명.. “공천과정 부정적 기류 있다”

[박석철 기자]

 허언욱 국민의힘 울산시장 예비후보가 31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박석철
“국민의힘 시장후보가 7명에 이르지만 지지자들 사이에서 기대보다는 선거과정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퍼지고 있다. 20년 이상된 기성정치인의 ‘또 출마’에 피로감을 넘어 ‘몰염치한 행위’라고 비난하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은 개혁도 없고 감동도 없다. 자칫 후보자의 적합도나 유권자의 지지도가 아니라 인지도에 따라 차기 시장이 결정될 수도 있다.”

허언욱 국민의힘 울산광역시장 예비후보(전 울산시 부시장)의 내부 비판이다. 그는 “울산시장 선거와 관련해 최근 전개되는 우려 상황을 말씀드린다”면서 3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허 예비후보는 “여소야대의 국회 지형과 (당의) 페널티 방침에도 시장선거에 참여하는 현직 국회의원의 행태에 분노하는 정서가 확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으로 예비후보 등록 기간이 단축됐는데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 없이 공천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신인 정치인들에 대한 불공정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장 선거 출마자들에게 조건 없이 방송토론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며 “토론과정에 적극 참여해 시장 출마의 변과 공약 사항에 대해 당당하게 논의하자. 우리 당에 대한 유권자의 냉소와 비판을 불식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허 예비후보는 “저는 시장이 되더라도 3선에 도전하지 않고 최대 2선, 8년까지만 하겠다”며 “8년 이면 제가 가진 에너지와 아이디어를 모두 쏟아 부을 만큼 충분히 긴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기간 동안 추진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저의 능력의 한계라고 본다”며 “제가 선거에서 당선된 후 임기 중 자발적으로 사퇴해 선거구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경우, 이로 인해 야기되는 보궐선거 경비는 본인이 부담하든가 그것이 불가능하면 그 액수를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6.1 지방선거 울산광역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인사는 7명이다.

2002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후 3선 연임을 하며 12년간 시장을 지낸 후 다시 울산 남구을 국회의원 2선을 이어간 박맹우 예비후보, 중구에서 5선을 한 정갑윤 예비후보, 남구청장을 지낸 김두겸 예비후보, 허언욱 예비후보, 박대동 전 울산 북구 국회의원 그리고 현역으로는 3선의 이채익 의원과 초선 서범수 의원이다.

박맹우 예비후보의 경우 2014년 국회의원 재보궐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기 위해 울산시장 임기를 3개월 앞두고 조기 사퇴한 바 있다(관련 기사 : 박맹우 울산시장 결국 사퇴 기자회견…사임서 제출). 이를 두고 최근 지역 언론에서는 ‘0선 당 대표가 나오고 0선 대통령이 나왔다. 그런데 4선 시장이라니’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관련 기사 : 8년전 울산시장 중도사퇴한 박맹우, 시장 재도전에 비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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